넷플릭스, 가입자 수 기대 이하..시간외 거래서 주가 12% 폭락

2019-07-18 07:43
  • 글자크기 설정

'성장 핵심축' 가입자 정체 신호에 투자 불안감↑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4~6월) 기대 이하의 가입자 수를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와 CNBC 등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내 가입자가 12만6000명 쪼그라들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35만2000명 증가를 기대했었다.

또 이 기간 전 세계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83만 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 역시 481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주당 순익은 60센트로 예상치인 56센트를 웃돌았지만, 성장의 핵심축인 가입자 수가 정체되고 있다는 신호는 투자자들의 불안에 불을 댕겼다.

특히 미국 가입자 감소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뒤 처음이었다. 가격 인상이 반발에 부딪히고 국내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2% 넘게 미끄러졌다. 17일 정규장까지 올해 들어서만 35%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시장 경쟁 지형에 실질적 변화가 없었던 만큼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경쟁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는 전 세계 가입자가 700만 명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넷플릭스가 한층 거센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과 디즈니가 올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며, NBC유니버셜, AT&T 타임워너, 컴캐스트 등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에릭 해그스트롬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앞길이 순탄치 않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기 콘텐츠도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NBC유니버셜과 AT&T 워너미디어는 각각 '디 오피스,' 프렌즈'를 2020~2021년에 철수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해그스트롬은 3분기 새 시리즈가 뒷받침되면 이탈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분기에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더 크라운,' '기묘한 이야기' 새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