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론관을 방문해 혁신위원회 퇴진을 발표했다. 주 위원장은 "저는 바른미래당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큰 기대를 가졌다"라며 "그런데 지난 일주일여의 혁신위 활동기간 중 제가 본 것은 계파갈등의 재현이었다.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그들과 맞서싸우고 이 당을 발전시키고 지키도록 노력했어야 했지만 역부족을 느끼고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주 위원장은 계파갈등의 재현 모습을 구체적으로 묻자 '손학규 퇴진'이라는 이야기만 계속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퇴는 이날 아침에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당 대표와는 퇴진에 관해 별다른 상의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곧바로 이기인 혁신위원회 대변인이 나서 주 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이 혁신위 위원들의 동의가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제1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21대 총선 위해 당 지도부들을 중심으로 공개 공청회를 개최 △여론조사를 실시와 지도부 체제 평가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수렴 등을 종합한 ‘평가 및 판단’ 등이다.
이 대변인은 세 단계의 실행계획을 거쳐 바른미래당을 쇄신하기 위한 최종 결론을 당 지도부에 제안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을 만난 이 대변인은 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 주 위원장이 주장한 계파싸움에 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9명의 위원은 모두 공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위원장이 없더라도 당헌당규상 해산 근거가 없어 8명과 논의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