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孫-김대진 연결고리 인물 관련 당무감사 막은 이유 밝혀라"

2019-08-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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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근 전 당무감사관 기자회견 열고 관련 의혹 조사 촉구

김유근 바른미래당 전 당무감사관은 6일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 여론 조사 비리'와 관련,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과 조용술 전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와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의 연결고리로 추정되는 이모씨에 대한 당무감사관의 정당한 조사를 반대하며 막았던 이유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 전 당무감사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이모 씨를 조사하면 도대체 무엇이 밝혀질까 두려운 것이냐"고 했다.

김 전 당무감사관은 지난 6월 당 산하 바른미래연구원과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를 겨냥한 '4·3 보궐선거 여론조사 비리' 의혹을 조사한 감사관 중 한 명이다. 당시 주 전 혁신위원장은 당무감사위원장, 조 전 혁신위원은 김 전 당무감사관과 같은 당무감사관을 지내는 중이었다.

당무감사관은 감사 과정 중 조원씨앤아이가 4·3 보궐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인 이재환 지역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을 세 차례 조사하는 사업으로 당에 660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으나 최소 한 차례 이상 거짓 보고서를 쓴 정황을 포착했다. 당은 현재 김 전 당무감사관 등의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김대진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김 전 당무감사관은 "당무감사를 진행하면서 손 대표가 조원씨앤아이를 여론조사 업체로 선정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늘어났다"며 "당 최고 결정권자인 당 대표와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 간의 연결고리로 '이모씨'가 있다는 진술이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조사해야 하는 핵심 인물이 이모씨였다"며 "이모씨는 손 대표의 지시로 이재환 바른미래당 창원 성산구 후보에게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를 소개해준 핵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감사관은 "지난 6월 18일 당무감사관 회의에서 이모씨의 조사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조용술 위원은 '민간인을 어떻게 조사하나' 등 이해되지 않는 논리로 극구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무감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바와 같이 당의 독립기구로 어떠한 누구의 외압도 있어선 안 되는 것"이라면서 "감사 기간 내내 번번이 독립적인 당무감사관의 조사 권한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무감사가 끝난 이후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고도 했다.

김 전 감사관은 "지난 6월 23일 당무감사위원회에서는 김대진 대표와 박태순 전 바른미래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당직자 2명을 윤리위원회에 부치는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주대환 위원장이 돌연 6월 28일 아침 8시에 주 위원장, 조 위원, 최도자 의원 3명만 참석한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당직자의 징계를 철회하는 결정을 강행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는 위원 4명 이상이 참석해야 회의가 성립되는데, 개회 조건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당규를 어겨가며 불법적으로 위원회를 열었다"고 했다.

김 전 감사관은 "징계 결정을 받았던 당직자 A씨는 당무감사 기간 중 손 대표가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에게 창원 성산보궐 선거 총괄기획을 맡겼다고 진술한 핵심 인물인데, 징계 철회를 조건으로 회유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 위원장과 조 위원은 6월 28일 당일 어떤 급박한 사정으로 당헌·당규를 어겨가며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었고, 누구의 지시로 당직자 A씨의 징계를 철회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사관은 "성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할 시에는 그동안 억눌러왔던 양심에 따라, 당무감사 동안 조사된 모든 내용을 공개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추가 의혹 폭로 가능성을 예고했다.
 

주대환 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국회 정론관 앞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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