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최대 화두 '사이버보안'...3년간 8485억원 쏟는다

2019-07-1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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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정보보호의날’ 맞아 정부‧학계‧보안업계 관계자 한자리에

민‧관, ‘5G 초연결 시대 정보보안’ 주제로 정보보호 대비책 논의

文대통령 “1만개 일자리 창출”...김성태 의원 “보안 관련 입법”

정부가 5G시대 최대 화두로 떠오른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정보보호산업 육성에 쏟아붓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국가정보원‧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이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10일 개최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데이터 활용이 극대화되는 5G시대를 맞아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정보보호 관련 예산 8485억원을 투입하고, 정보보호 시장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보보호산업 육성 계획안을 내놨다.

국회도 정보보호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5G시대에는 사이버 세상에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범국가적 노력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글로벌 보안시장에서는 양자정보통신 기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회에서 양자정보통신산업 관련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이란 물리적으로 더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최소의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산업 관련 연간 예산규모는 236억원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정보보호의 날을 계기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오는 2020년 예산심사에 들어갈 때 (정보보호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G상용화로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든 인류가 차세대 기술을 향유하고 있는 반면 사이버보안 위협 또한 비례적으로 증대되고 있다"며 "국가안보는 물론 엄청난 재앙을 초래 할 수 도있다. 국가는 인재를 육성하고,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국회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안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책 마련과 함께 사이버보안에 대한 국민 인식제고가 뒤따라야 한다는 당부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동근 롯데카드 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5G시대의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순기능에 환호하고 있지만 정작 새로운 기술의 역기능인 취약한 보안에 대해서는 인력 육성을 못하고 있다. 과거의 보안 취약점조차 해결못하고 있는 게 지금의 정보보안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사이버 보안사고는 시스템이나 기술적인 문제보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며 "글로벌 사이버 세상에서 보안시스템을 갖춰도 약한 고리를 뚫고 들어오는 게 해커이기 때문에 스스로 정보보호의 피해에 대비하는 국민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오상진 국가안보실 국장, 조남관 검찰청 과학수사부장, 박재갑 국가안보지원센터,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보보호 유공자 13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박춘식 아주대 교수가 녹조근정훈장,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이성권 수산아이앤티 대표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제 8회 정보보호의 날' 행사가 열린 잠실 롯데호텔에서 정보보호 유공자 포상 기념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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