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열린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처럼 말했다.
중기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성경제인으로서 안정성과 포용력을 기본으로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대기업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4차산업혁명과 남북 평화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경제인은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갈 핵심 동력이 됐다.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 경제성장의 주역이란 생각을 갖고 힘차게 가자"고 여성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여전히 많은 불편과 차별이 여성경제인을 짓누른다. 불편과 차별을 완전히 없애도록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며 "세상의 장벽을 대담하고 꾸준하게 없애고 후배도 양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여성경제인 등을 포상·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산업분야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기업인 등 7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는 1960년 남편과 함께 영도섬유공업사를 설립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벨벳을 국산화한데 이어 현재 세계 벨벳시장을 석권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2000년부터는 LCD러빙포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며, 섬유소재 기업에서 IT소재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자체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약 1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류 대표는 이날 수상 후 "'남들이 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세계 시장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며 "후배 여성경제인에게 하나를 가지고도 자신감있게 계속하다 보면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20년 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59%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64%까지 올리고, 신규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는 등 여성이 우리경제의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하는 여성경제비전 2040 퍼포먼스도 펼쳤다.
아울러 현재 26%인 여성창업 비중을 OECD 평균 수준인 48%까지 높이고,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여성기업도 96개에서 120개 사로 확대하며, 현재 6%인 수출 여성기업을 17%까지 늘려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