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이들 4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먼저 13∼15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회담 및 공식만찬을 한다. 한국 국무총리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는 것은 2002년 이후 17년 만이다.
방글라데시는 서남아시아의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로서 '포스트 아세안 국가'이자, 세계 8위 인구 규모(1억6000만명)와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연 7%대의 고도성장을 하는 거대시장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아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원하고 있다.
양국 총리 회담에서는 외교·안보, 무역·투자, 인적·문화 교류 등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이어 모하마드 압둘 하미드 대통령을 예방하고 충혼탑 헌화, 한·방글라데시 비즈니스 포럼 참석,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 현지 진출 기업 및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사업현장 등을 방문한다.
이어 신북방정책의 핵심에 있는 타지키스탄와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다. 한국 국무총리가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1992년 두 국가와 수교한 이래 최초다.
이들 국가는 과거 실크로드 지역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지역 신시장 개척을 위한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우선 15∼17일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을 예방하고 코히르 라술조다 총리와 회담 및 공식만찬을 한다.
양국 총리 회담에서는 산업 다변화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는 타지키스탄과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 총리는 라술조다 총리와 함께 코이카의 로밋 지역 전력망 구축사업 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보건·의료, 산림, 교육 등 협력 다변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17∼19일 키르기스스탄 방문에서는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총리 회담 및 공식오찬,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 예방 등 공식 일정을 하고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 포럼과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 만찬 등에 참석한다.
이 총리는 양국 총리 회담에서 국립감염병원 개선 사업 등 개발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전자정부,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 기간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허위 선생의 후손과 고려인 대표들도 만나 격려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 예방,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와의 회담 및 공식만찬 등을 할 예정이다.
이어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 카타르 진출 한국청년 초청간담회 등의 행사를 하고, 양국 건설·인프라 협력의 상징인 움 알 하울 담수복합발전소와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방문한다.
이 총리는 또 건설·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고 카타르 정부에 우리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이 카타르에서 참여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총 320억 달러 규모로, LNG 운반선 60척 구매, 북부 가스전 확장,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 등이 있다.
아울러 이번 방문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와 한국의 월드컵 개최 경험도 공유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이번 4개국 순방은 외교 다변화 전략에 따른 투톱 정상 외교를 통해 신북방(중앙아) 및 신남방(서남아)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중동에서의 균형외교를 실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