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개 학교기업 730억 매출올렸다…지원사업 2단계 종료

2019-07-1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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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성과 공유 워크숍 개최

3단계 사업 방향 올해 말 발표

#1. 원광대 학교기업 ‘원네이처’는 바이오나노화학부·한약학과 등과 연계해 학교가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한방화장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억86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장실습에 학생 373명이 참여했다. 이 학교기업은 학생이 낸 건강 과자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화하는 등 학생 창업 활성화도 지원했다.

#2. 서울시립대 학교기업 '더고구마'는 환경원예학과가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고구마 제품을 생산해 2017년 8억1천300만원, 2018년 4억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학교기업은 지역 영농법인·농업기술센터에 고구마 생산·재배 기술을 지도하고 대형마트에 판매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사회 및 기업체와 협력하는 성과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10일 오후 천안아산역 CA컨벤션에서 ‘2019 학교기업 워크숍’을 열고 이런 학교기업 지원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학교기업은 학교의 기술과 연구 성과를 사업화해 수익을 낸 뒤 이를 교육에 재투자하는 학교 내 부서를 가리킨다.
2017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에 89개, 전문대학에 93개, 특성화고에 42개 등 224개의 학교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기업이 낸 매출은 2016년 총 743억6천800만원, 2017년 729억400만원이었다.

교육부는 학교기업을 육성하고자 2004년 지원을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5년 단위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0∼2014년 1단계 사업을 시행했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국 학교기업과 교육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들, 산업교육 전문가 등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현장의 업무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학교기업 회계처리규칙 등 각종 기준과 매뉴얼을 보완하고, 컨설팅과 연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내년 시작할 3단계 사업을 어떻게 개편할지 현재 설계 중이며, 현장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연말에 개편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15년간 학교기업은 산학협력의 초기모델로 교육과 산업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면서 "진로·직업교육과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현장 의견을 경청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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