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12일 초복 앞두고 보양식熱戰

2019-07-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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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삼계탕 비롯 전복·민어·장어 프리미엄 보양식 등 다양

편의점, 보양식 도시락으로 푸짐한 한끼…삼계탕 등 HMR로 승부수

오는 12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식품업계가 본격적인 보양식 열전에 나섰다.

업계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복날 보양식=삼계탕’이라는 전통을 깨고 장어, 민어, 전복 등 프리미엄 보양식 강화에 나섰다. 최근 2년간 7~8월 주요 보양식 중 ‘백숙용 생닭’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장어, 전복, 민어 등 프리미엄 보양식 비중이 늘었기 때문.

이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여름 미식회’를 테마로 한 보양식 대전을 열고 장어, 민어회, 전복 등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최고급 보양식 국내산 무태장어 10톤을 100g당 6980원에 판매하고 양념바다장어(180g/팩)도 기존 가격에서 20% 가량 할인된 7980원에 선보인다.

무태장어는 ‘더 이상 클 수 없다(無太)’는 이름 그대로 다른 민물장어보다 빠르고 크게 자라며,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당초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으나 2009년 해제되면서 대중화가 이뤄졌다. 
 

전복, 무태장어, 민어회 등 프리미엄 여름 보양식 제품들[사진=이마트]


고급 보양식의 대명사인 민어회도 준비했다. 국산 민어회 15톤을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남해도 수산’ 민어 양식장에서 대량 매입, 중량 및 구성에 따라 2만9800원(2~3인분, 280g 내외/팩, 부레 또는 민어 껍질 포함), 1만9800원(1~2인분, 180g 내외/팩)에 판매한다.

이밖에 국산 전복은 기존 가격보다 25~40% 저렴한 1만9800원(大 5마리, 小 4마리), 1만5800원(中 5마리, 小 4마리)에 각각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신선 보양식품을 초특가에 선보인다. 특히 전복, 장어, 낙지 등 고가 보양식 수산물을 사전에 대량 확보해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췄다.

국내산 전복(중)은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1마리당 1000원(40만 마리 한정), 24일까지 1팩(800g)당 2만5900원에 판매한다. 민물장어와 낙지도 할인 행사에 나선다. 국산 민물장어는 100g당 4990원, 양념 민물장어(인도네시아산)는 2팩에 1만5900원, 낙지(중국산)는 1마리에 1000원씩 판매한다.

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도 주재료인 생닭과 첨가재를 묶음으로 할인 판매한다. 생닭(700g 내외)은 3마리 구매 시 9990원에 선보인다. ‘티백형 삼계재료’(40g*3입)를 포함해 황기와 헛개나무, 당귀, 찹쌀, 견과 등으로 구성된 ‘삼계재료 모음 4종’은 3개 구매 시 1만원이다.

반조리된 삼계탕 간편식도 할인 판매한다. 하림과 함께 만든 홈플러스 간편식 브랜드 올어바웃푸드(AAF)의 ‘AAF 국물진한 녹두삼계탕’(1kg)은 8990원, ‘AAF 삼계탕’(900g)은 7990원, ‘AAF 전복 삼계탕’(900g)은 9990원에 판매한다. 13종의 간편식 삼계탕을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한다.

 

9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삼계탕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일주일 간 전복, 백숙용 닭 등 국산 보양식 기획전을 연다. 롯데마트는 전 점에서 완도 전복 20만 마리(15t) 물량을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전복은 스마트 계류장에서 산소량, 온도 등을 자동 제어했고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콜드체인으로 전국으로 배송한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또 동물복지 백숙용 닭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을 위한 레토르트 보양식 상품 10종도 할인 판매한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을 행사 카드로 결제할 경우, 정상가보다 10∼20%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보양식 도시락 3종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어, 오리, 닭 등 단골 보양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 도시락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이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선보인 ‘민물장어&훈제오리도시락(9900원)’은 데리야끼 소스를 듬뿍 발라 구운 장어구이와 담백한 맛이 일품인 훈제오리를 함께 담았다. 건강식 보리밥과 부반찬으로 새우, 표고버섯튀김, 치킨봉 등을 담은 푸짐한 한끼다.

‘삼계죽(3500원)’은 소고기죽, 전복죽에 이은 죽도시락 시리즈로 큼직하고 담백한 닭가슴살을 푸짐하게 담은 제품이다. 밑반찬으로는 메추리알장조림, 무피클, 마늘쫑 반찬을 담았다.

오는 16일 출시예정인 ‘갈릭치킨도시락(3900원)’은 복날 대표 메뉴인 닭다리가 메인으로 구성된 상품으로 닭다리를 통째로 구워 달콤한 허니갈릭소스를 발라 완성했다. 치킨과 함께 밑반찬으로 웨지감자와 옥수수, 볶음김치, 치킨무 등을 담았다.
 

올반 삼계탕 2종 [사진=신세계푸드]



식음료 업계는 보양식 HMR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보양 간편식의 성수기인 초복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한식뷔페 올반 매장에서 성인 2명 이상 식사시 카카오플러스친구 전용 쿠폰을 제시하면 올반 삼계탕 1개 증정 행사를 펼친다. 또한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판촉행사도 펼친다.

올반 삼계탕은 지난 5~6월 두달 간 6만5000개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2만8000개에 비해 2배 이상(132% 증가)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인기다. 지난달 출시한 올반 흑마늘 삼계탕도 예상보다 2배 많은 3만개가 한 달 만에 판매되며 호조세다. 

맘스터치는 초복을 앞두고 닭 요리 가정간편식(HMR) 패키지 ‘소중한 구구팩’을 재출시했다. 소중한 구구팩은 국내산 닭을 활용한 맘스터치 2018년 히트 메뉴인 가정간편식 3종 소중삼계탕(600g)과 파칼칼닭개장, 파송송닭곰탕으로 구성됐다. 

삼계탕은 100% 국내산 닭에 찹쌀, 인삼, 대추 등을 넣어 삼계탕 전문식당 같은 맛을 구현해 냈으며, 파칼칼닭개장∙파송송닭곰탕은 국내산 닭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파와 채소를 넣어 정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상온보관 후 데우기만 하면 조리가 끝나 집에서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할인가 9900원.

한편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는 프리미엄 삼계탕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개그맨 김태균을 명예 홍보사원으로 위촉,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삼계탕 ‘든든하닭’을 포복에 맞춰 닭고기 전문몰 ‘진심닭컴’을 통해 판매한다. ‘든든하닭’은 닭 한 마리가 들어간 일반적인 삼계탕과는 달리 닭다리와 가슴살 등 좋아하는 부위만을 골라 삼계탕으로 즐기도록 만든 프리미엄 부분육 삼계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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