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WTO 무역 규칙에 '안보' 관련 예외 규정이 있는 만큼 WTO 이사회에서 다른 회원국의 이해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수출 규제 대상인 품목들에 대해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한국 측이 무역 관리에 부적절한 사례를 보인 만큼 안보상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측의 잘못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직접 언급한 '잘못'이 북한 유출 등을 의미하는지에 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피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TO는 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연 상태다. 한국 측의 입장 표명은 빠르면 9일 저녁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