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 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06% 높은 110.15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떨어진 것이다. 엔/유로 환율도 0.05% 오른 122.86엔 수준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엔화 가치가 하락(엔저)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카드를 잠시 넣어 두기로 하자 무역전쟁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달러 매수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오는 11월까지 최장 6개월 보류하기로 했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고율관세도 철폐하기로 했다.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지 1년여만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연기한 것이 일본·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 데다 6개월 동안 관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선다는 전제가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지통신은 해석했다.
한편 20일 오전 11시 35분(현지시간) 인도 외환시장에서 루피/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98% 빠진 69.5375루피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인도 총선 출구조사에서 친기업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인도 증시기 급등하면서 루피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