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죄 많은 소녀'에 출연했던 전여빈은 "고등학생 때 의대에 가려고 준비했다.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마음먹고 했을 때는 반에서 1등을 하고 전교에서도 10등 안에 들었다. 그런데 더 잘했어야 했는데 못 했다. 입시에 실패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여빈은 "그때는 인생의 실패자가 됐다고 생각했고, 스스로를 미워하고 증오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하느라고 제대로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1년간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본 후 배우를 꿈꾸게 됐다는 전여빈은 "오빠가 엄마에게 말해줘 기회를 얻게 됐다. 여유가 있지 않았는데, 엄마가 학원비를 대주셔서 학원에 가서 연기를 배웠다. 연기학원은 내가 천국이었다. 그동안 감정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는데 내 감정껏 울어도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받고, 기뻐서 웃어도 잘한다고 칭찬해 줬다. 그렇게 감정의 해소를 느꼈고 연기가 너무 잘하고 싶었다"며 연기를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