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의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로, 전년 동기 1.5%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ROA는 기업의 일정기간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레버리지를 증권사의 영업수단으로 본다. 따라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보다 ROA 지표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기간 부국증권의 ROE 역시 6.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4%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ROE는 해당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체 증권사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국내 설립된 57개 증권사의 3월 기준 ROA와 ROE 평균은 각각 9.8%, 2.6%다. 전년 동기(8.1%, 2.0%) 대비 각각 1.7%포인트와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국증권의 1분기 실적도 저조했다.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2억원, 104억원으로 전년 같은 동기 대비 19.8%, 26.3%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24.7% 감소했다.
부국증권의 영업방식은 일반적인 증권사와 다소 다르다.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자기매매수익(PI) 비중이 80%에 가깝다. 지난 1분기 영업수익 1362억원 가운데 1038억원을 자기매매로 올렸다. 총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2%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1분기 PI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하면서 영업수익 역시 19.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금리 하락으로 인해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호황을 맞았다”며 “자기매매 비중이 높은 부국증권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