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국민당은 이날부터 14일까지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해 당내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15일 발표되며, 29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국민당 대선주자를 결정한다.
경선 후보자는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新北) 시장, 장야중(張亞中) 쑨원(孫文)대학 총장, 저우시웨이(周錫瑋) 전 타이베이현 현장 등 5인이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궈타이밍 전 회장과 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당 승리를 이끈 한궈위 시장이 꼽힌다.
한 시장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한 시장은 45.2%를 차이 총통은 35.9%의 지지를 받아 1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경선을 통해 일찌감치 민진당 대선 주자로 확정이 됐다.
이에 따라 한 시장은 국민당 후보자는 물론, 차기 총통 당선자로까지 점쳐졌다. ‘한류(韓流 한궈위)열풍’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반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 그는 국민당 경선 참가자와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자유시보는 “홍콩 시위로 인해 젊은 층 사이에서 국민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선 후보 선출에서 국민당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후보자를 선출해 정권 교체로 연결 지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