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美 FOMC, 무역협상, 中경기지표 발표에 쏠린 눈

2019-07-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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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신중론' 확산

수출입, CPI·PPI 등 6월 지표로 中 경기진단

이번주(7월 8~12일) 중국 증시 향방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7월1~5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데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1.08%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5일 3011.06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간 각각 2.89%, 2.40% 상승해 9443.22, 1547.74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신주 발행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선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주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장엔 여전히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둘러싼 문제가 협상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양국 협상팀이 화웨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양국 간 대화가 즉각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국 압박에 나서면서 합의 불발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 등 자국 요구조건을 충분히 수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외국기업 '블랙리스트'를 대미 압박용 카드로 꺼낼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6일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도 여전히 화웨이에 대한 제재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화웨이 제재 완화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 양국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중국의 경제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5월 수출입,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외환보유액 등 경기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우선 10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6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5월 중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5월 PPI가 0.6% 상승한 것보다 떨어지는 수치다.

이어 12일에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6월 수출입 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5월 중국의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상승한 반면, 같은달 수입은 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6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 하락, 전달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 주식 발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국 증권시보는 오는 22일 커촹반의 첫 상장을 앞두고 8일부터 순차적으로 커촹반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FOMC 의사록 공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에도 중국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이벤트다. 연준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지난달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의사록에 지난 1월부터 강조해온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배경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또 다음달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이란 해석도 함께 나온다.  

광다증권(光大證券)은 시장이 최근 조정세를 이어가며 3000선 전후로 매도·매수 세력이 줄다리기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000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 경기 안정의 신호이지만 다음주 신주가 집중 발행돼 시장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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