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인터뷰] 조광한 남양주시장, "동북부 거점도시 위해 경험·노력 쏟겠다"

2019-07-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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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경제문화중심 녹색자족도시 기반 조성'

조광한 남양주시장.[사진=남양주시 제공]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7일 "새로운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경험과 노력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경제문화중심 녹색자족도시' 기반을 조성하고, 2050년까지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를 완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시장은 또 "남양주는 서울과의 지리적 이점, 수려한 자연경관, 풍부한 역사 인물 등을 갖추고 있다"며 "이 모든 기능을 다 살릴 수 있도록 현재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말해달라.

"민선 7기 출범 후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낼 수 없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새로운 남양주 건설을 위해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를 직접 찾아다녔다. 남양주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휴일을 쪼개 각종 사업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여 지도록 했다. 공직자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해왔다."

- 그간의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3기 신도시 유치다. 남양주는 중심도심 없이 몇 개의 자연발생 소도시로 구성된 다핵도시다. 서로 연결되지 않고 생활권도 달라 실제로는 10만명 정도의 도시로 인식되는 자족기능을 상실한 서울지역의 주택난 해소를 위한 베드타운이었다. 다행스럽게 지난해 말 왕숙 1, 2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돼 남양주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선교통 대책 후입주'란 특징 아래 자족과 문화예술 기능을 모두 갖춘 도시다운 도시로 건설하겠다. 주거, 일자리, 교통, 문화예술이 모두 있는 누구나 살고 싶은 수도권 동북부 최고의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

-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시책은.

"철도교통의 혁신적 개선이다. 다핵도시란 이유로 기업이나 백화점, 극장, 병원 등 시민 생활편의시설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론적으로 자족기능이 상실됐다. 지난해 3기 신도시 왕숙지구란 큰 성과를 얻은 만큼 남양주를 경제중심 녹색자족도시로 만들고자 매진하겠다. 신도시의 핵심은 주거와 일자리 공존이다. 공존하지 않으면 먼 거리를 출·퇴근해야 하고, 삶의 질과 정주성이 떨어진다. 정부의 신도시 조성계획을 바탕으로 현재 건설 중인 철도를 완성하고, 4개 철도노선을 연결할 것이다. 도로교통을 확충해 경제문화 중심 녹색자족도시로 획기적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교통혁명과 일자리혁명을 동시에 이루겠다."

- 교통망 확충과 관련해 구체적인 노선은.

"대표적인 사업은 왕숙1지구를 거치는 GTX-B신설역과 진접선 풍양역 신설, Super-BRT 연결, 별내역(8호선)~진접선(4호선) 연결 별내선 연장, 왕숙2지구 경의중앙선 역 신설이다. 또 왕숙천변로 6㎞를 8차로로, 지방도383호선 4㎞, 국지도86호선 5㎞를 각각 확장할 계획이다. 수석대교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경춘선~분당선 연결과 6·9호선 연장도 현재 중앙 정부와 협의중이다."

- 준공 일정은.

"수도권광역교통대책에 따라 진접선은 2021년 상반기 준공, 별내선은 2022 말 각각 준공된다. 현재 운행중인 경춘선, 경의중앙선 4개 철도노선도 연결된다. 그 동안 긴 배차간격과 불편한 환승체계로 외면 받았던 철도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가운사거리, 삼패삼거리, 토평삼거리 등 강변북로 상습정체 3개 교차로도 지하·입체화 되고, 판교~퇴계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복층화 되면 남양주를 비롯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문제는 90% 이상 해결된다. 남양주시민의 출‧퇴근 편의만이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의 강원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 왕숙지구 지정 후 추진실적과 향후 계획은.

"신도시 발표 후 관계기관 방문과 태스크포스(TF) 회의 등을 열어 왕숙 신도시만의 특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입주할 신도시 입주민이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광역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재정착, 현실적 보상을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 보상체계 등을 개선하겠다. 해당 기관에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현재 지구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행정절차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이듬해 토지보상,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 신도시 개발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다.

"신도시 조성으로 고향이 없어지는 원주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효성 있는 보상, 이주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양도세 감면, 대토보상 등 법령과 제도 개선을 강구하겠다. 물류 창고, 제조업 등 기업 활동에 애로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 정약용 선생의 개혁가 정신을 되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다산문화제를 정약용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개최했다.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만들겠다'란 '신-아-지-구-방'의 다섯 글자야 말로 선생의 가슴에 새긴 최후의 사명이자 천명이었다. 선생은 자찬묘지명에 '사암'이란 호를 썼다. 자신의 뜻이 펼쳐지는 다음 세대를 기약한다는 의미가 있다.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후대의 누군가가 자신의 뜻을 알아주고 나라를 개혁해 주길 기대했다. 200여년이 지난 지금이 선생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약용문화제를 통해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남양주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적인 인물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가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장점을 이용해 정약용 인문학파크를 조성하고, 이곳에서 포럼센터를 통해 인문학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 희망을 갖고 있다.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750~1850년대 역사적 사건⋅인물 토론을 시작해 점차 전국적, 세계적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앞으로 역점 추진사업은.

복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인프라 복지, 시민생활 복지 확충에 노력하겠다. 우선 남양주가 지속발전 가능토록 홍유릉 역사공원과 정약용 인문학파크 등을 조성해 인문학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부족한 생활 SOC 개선을 위해 수십년간 불법 영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주요 하천을 정원화 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 시청광장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개방하겠다. 12개 도서관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낮에는 아이와 엄마가 생활문화를 즐기고, 방과 후에는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평생학습센터와 한국폴리텍대학 남양주기술교육센터 기능도 강화해 청년, 노인, 장애인, 신중년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 시민들께 한마디.

"앞으로 남양주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께 지금보다 더 나은 일상, 더 든든한 삶을 돌려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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