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직장인의 급여소득은 평균 358만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급여 수준이 제일 높은 지역은 중구(407만원),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 보자면 동대문구(7.0%), 강서구(6.8%), 도봉구(6.4%) 순으로 높았다. 전문직 직장인의 월급은 평균 377만원으로, 일반 직장인(299만원)보다 78만원 많았다.
서울시 직장인의 월평균 소비액은 246만원이었다. 전년보다 6.6% 많다. 소비 수준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서초구(330만원), 강남구(326만원), 용산구(287만원)이었다. 증가율은 강북구(9.2%), 금천구(8.6%), 강서구(7.8%)가 높았다.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가치관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서울시 직장인의 생활 패턴과 소비 방식에도 변화를 보였다. 오후 7시 이후 서울 지하철에 탑승한 비율은 2017년 하반기 53.1%에서 2018년 하반기 50.3%로 낮아졌다.
반면 오후 5∼7시에 지하철에 타는 비중은 46.9%에서 49.7%로 증가했다. 평일 문화예술 공연장 주변의 외식 이용도 늘었다. 예컨대 구로구에 있는 A공연장 반경 200m 내에 있는 외식·커피 업종의 2018년 이용 건수는 월∼금요일 최소 13%에서 최대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토요일은 10%, 일요일엔 6%씩 감소했다.
'초저녁 소비'도 늘었다. 다양한 업종에서 오후 6∼9시 소비 증가율이 다른 시간대에 비교해 높았다. 이 시간대 이용금액 증가율은 편의점 6.7%, 배달앱 73.9%, 볼링장 4.8%로 그 밖의 시간(각각 2.8%, 68.4%, 0.6%)보다 높았다.
이용층의 성격도 달라졌다.
초저녁 시간대 편의점 이용자는 실버층(31.2%)과 성인 자녀를 둔 경우(22.2%)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배달앱 역시 신혼(76.0%), 영유아 자녀를 둔 경우(78.0%), 청소년 자녀를 둔 경우(85.7%)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