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을까. ‘코리안 몬스턴’ 류현진(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4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류현진의 시즌 10승, 통산 50승 재도전이다.
류현진은 5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류현진은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투수는 여전히 류현진이 유일하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2위, 이닝당 출루허용은 0.90으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특히 탈삼진/볼넷 비율은 13.4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별들의 축제’를 앞두고 눈부신 전반기를 보낸 류현진은 유종의 미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즌 9승 달성 이후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얻어맞으며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투수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의 악몽이었지만, 아쉬운 투구였다.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 장소는 매우 강했던 안방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 8경기에 등판해 6승 평균자책점 0.94를 찍었다. 개인 통산 샌디에이고 상대 전적도 10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강했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와 3차례 만나 3승 평균자책점 1.53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샌디에이고의 중심타자 매니 마차도와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류현진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의 눈부신 역투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결과는 류현진에게 매우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