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2분기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었을 것으로 점쳐졌다.
4일 대신증권은 이런 이유로 진에어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9%가량 낮췄다. 투자의견도 중립적인 '시장수익률'로 유지했다. 새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2만600원)보다 2%가량 높을 뿐이다. 위험을 떠안으면서 투자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2분기 매출은 21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저마다 158억원과 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나 환율이 불리하게 움직였다"며 "2018년 하반기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국제선 여객수요 감소도 실적에 부담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영업손실이 애초 추정치(100억원)보다 6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에서 제재를 풀어주지 않는 바람에 성수기 공급여력도 제한당했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부사장이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사실이 드러난 탓이다. 국토부는 2018년 8월부터 신규 취항과 기재 도입을 중단시켰다.
양지환 연구원은 "이달 말 제재가 풀리더라도 취항 준비에 필요한 기간만 적어도 3~4주"라며 "8월까지 영업 차질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조현민 전 부사장이 한진칼 경영에 복귀하는 문제도 제재를 푸는 데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주가 추락으로 커졌던 가격적인 매력도 사라졌다. 진에어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7% 넘게 올랐다. 도리어 경쟁사 주가는 업황 악화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진에어 주가도 2018년에는 27% 넘게 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