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외환보유액 4031억달러…전달보다 11억달러↑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30억7000만달러(약 470조3000억원)로 한 달 전보다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 엔화 등 달러 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2.0%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4월과 5월에는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었다.

관련기사

• "역대 연속 인하 단 두번뿐인데"…금통위 D-1 '깜짝 인하' 가능성 솔솔
• 당국 압박에 주담대 금리 3개월째 상승…예대금리차 확대

외환보유액 자산구성을 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738억4000만달러(92.7%)로 전달 말보다 19억5000만달러 줄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84억9000만달러(4.6%)로 27억8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2억8000만달러 늘어난 34억6000만달러(0.9%), IMF 포지션이 2000만달러 줄어든 24억9000만달러(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1010억달러)이며, 일본(1조3080억달러), 스위스(80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171억달러), 러시아(4952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