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에는 합의했지만, OPEC 국가들 사이에서는 다소 균열이 감지된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9개월 감산을 연장하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한 잔가네 장관은 "감산과 관련해서는 아무 이의가 없다. 우리의 입장이 분명한 만큼 회의는 매우 쉬워질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산유국들 사이에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잔가네 장관은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와 사우디가 일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9일 일평균 120만 배럴 감산하는 정책을 올해 연말 또는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감산은 지난달 30일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진가네 장관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OPEC이 OPEC으로 남는 것이다. 최근에는 권위를 잃어가고 있으며 붕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은 OPEC을 떠나지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지속되다보면 OPEC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감산 합의를 미리 공표해 버린 것을 겨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