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공군기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 옆에 2대씩 나란히 총 4대의 전투기를 배치했다. 먼저 앞줄에 있던 2대는 미 공군의 주력 기종인 F-16 전투기다
미국은 지난 2016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F-16 전투기 12대를 한국의 오산공군기지에 배치했다. 오산공군기지에 배치된 F-16 전투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방위군 공군기지의 제169 전투비행단 소속이다. 태평양공군사령부 예하 제157 원정비행대대에 배속돼 있다.
미 공군은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에서 F-16 전투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F-16은 걸프전에서 가장 많이 운용된 항공기였다. 모두 248대의 F-16 전투기가 항공기지 5개소에 전개해 1만3087소티를 비행했으며 모두 1만1698개의 표적을 파괴했다.
탱크킬러라는 애칭은 1991년 걸프전에 참전 때 생겼다. 당시 8755회를 출격해 이라크군 전차 980여대와 장갑차 500여대, 야포 920여문, 각종 차량 1300여대를 파괴하며 연합군 승리를 이끌었다.
높은 생존성도 강점이다. 걸프전 작전에 참가한 140여대의 A-10 공격기 중 단 4대만이 격추된 사실과 327군데나 피탄됐던 기체가 무사히 귀환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마지막 일정으로 오산공군기지를 방문했으며, 곧바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 이후 오산공군기지에 2시간 정도 늦게 방문해서 많은 분이 가실 줄 알았는데, 더 많은 분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고 계신다. 수천명의 장병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국가를 위해서 (오산공군기지를 방문하는 것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