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한미동맹 기억해달라"... 트럼프에 골프복 선물

2019-06-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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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B.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굳건한 '한미동맹'을 언제나 생각해 달라며 검정색 골프복(바람막이)과 모자를 선물했다. 검정색 상의에는 한미연합사와 유엔사, 한국군 이름과 'We go together'라는 한미연합사령부 구호가 새겨져 있었다.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의 깜작 선물 전달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30일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오울렛 초소를 찾은 뒤, 파주 문산읍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해 대대 장병들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오울렛 초소에서 북측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자리도 골프 마니아가 많은데 그래서 이 선물을 준비했다"며 "골프를 칠 때 마다 한미동맹을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검정색 골프복을 건내 받은 뒤 취재진에게 펼쳐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사랑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갖기 전에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 박세리 여자 골프 대표팀 감독과 장시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를 기억한다. 1990년 우승 하는 것을 TV를 통해 봤다. 곧 내 골프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박세리의 환담 모습[사진=청와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용산 미군기지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다음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이용해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했다.

한미 정상이 각각 DMZ를 다녀간 적은 있지만, 함께 DMZ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DMZ를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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