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평동·행궁동서 주민 투표로 동장 대상자 선발

2019-06-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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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민주주의 실현 위해 '동장 주민추천제’ 도입...주민이 직접 선택

 

행궁동장 민효근 동장(가운데)과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동장 주민추천제’를 도입, 지난 25일 주민 투표로 첫 번째 평동·행궁동장 대상자를 선발했다.

평동·행궁동 주민 추천운영위원회는 평동·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동장 후보자 토론회·주민 투표를 열고, 김상길 사무관(평동)과 민효근 사무관(행궁동)을 동장 대상자로 선발했다.
김상길·민효근 사무관은 각각 현 평동장·행궁동장이다. 평동은 2명, 행궁동은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는 선발한 대상자를 인사부서에 추천하고, 염태영 시장은 추천받은 공무원을 7월 정기 인사에서 동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임기는 2년이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주민이 추천한 공직자를 동장으로 임명하는 제도다. 동 단체원, 일반 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 추천인단’이 동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시는 지난 1~2월 동장 주민추천제 대상 동을 공모한 바 있다.

시가 동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를 해당 동에 통보하고, 각 동에서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 위원 후보를 추천하면 시인사위원회에서 위촉한다.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는 주민 추천인단을 구성하고, 후보자 토론회와 추천인단 투표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발한다. 주민 추천인단은 평동 143명, 행궁동 150명이었다.
 

평동 주민추천인단이 투표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제공]


이날 투표에 앞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동 운영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패널과 주민 질문에 답했다. 후보자들은 투표에 앞서 공약·경력 등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주민 추천인단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시는 동장주민추천제를 거쳐 임용된 동장에게 △인재추천권 △승진·근평 우대 △예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민세 환원 사업비, 특별 사업비 예산을 특별 지원하는 등 동장이 공약 사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길 평동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과 대화와 협의로 소통하고, 주민 간 의견이 다를 때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주민들과 평동의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민효근 행궁동장은 “행궁동을 품격과 활력 넘치는 감성 문화마을로 조성하겠다”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겠다”고 했다.

수원시는 올해 동장주민추천제 대상동 2곳을 추가 선정하고,향후 8개동(구별 2개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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