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에 따르면, 동일한 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는 A형간염 환자들이 공동으로 섭취한 식품 중 조개젓이 있었다.
질본은 서울시, 관할 보건소와 함께 공동으로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했다. A형간염 환자 4명이 섭취한 것과 동일한 제조사의 미개봉 조개젓 식품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했다. 그 결과, A형간염 유전자가 검출돼 질본이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올해 A형간염 환자 집단발생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 두 건의 사례에서는 개봉된 조개젓에서만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미개봉 식품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할 지자체는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확인 후 환자가 조개젓을 섭취했던 식당에 대해 조개젓 제공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조리 종사자에 대해서는 항체 검사를 시행했으며, 항체가 없는 조리종사자 1명을 포함해 2주 이내 식당 이용자에게는 노출 후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할 예정이며, 질본은 환자와 식품과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하고, 추가적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019년 A형간염 신고건수는 지난 24일 기준 7961명이다.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8%를 차지했으며,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본은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은 익혀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하고, 올바른 손씻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