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작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양파와 감자 가격이 폭락하자, 유통업계가 잇따라 소비촉진 행사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경인 지역 7개 점포에서 ‘양파·감자 무한 담기’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백화점과 아웃렛 16개 매장의 직원 식당에서도 양파와 감자가 들어간 메뉴를 확대 운영한다. 점포별로 특정 요일을 '양파데이', '감자데이'로 정하고 토마토 양파 냉채, 감자 고추장찌개 등 양파와 감자 관련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에서도 양파 농가 지원을 위해 양파 100t을 추가 매입해 식재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또 양파의 수출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양파 가격 하락으로 비상에 걸린 농가를 돕기 위해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지름 9cm가 넘는 대과 양파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이는 올해 양파 풍년으로 크기가 큰 대과가 6.5cm∼9cm 크기의 중과보다도 싼값에 팔릴 정도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체 양파 수확량의 30% 미만이었던 대과 비중은 올해 50%까지 상승했다. 가격에서도 대과가 중과보다 kg당 10∼20% 비쌌지만, 올해는 역전돼 대과가 오히려 15%가량 저렴해졌다. 대과는 식당이나 급식업체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는 품종이다.
이마트는 각 가정에서도 양파가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이번 할인행사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서 양파의 효능과 요리법을 안내하는 전단을 비치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도 양파 주산지인 경북 예천, 전남 고창 지역의 10개 농가 지원에 나섰다. GS수퍼마켓은 약 300톤의 양파를 평소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농가 손실을 줄이고, 오는 25일까지 햇양파(대/망_3KG)를 248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 (KB국민, 신한, 삼성, 팝카드)로는 1980원에 구입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