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 델그로’와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까지 총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 올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 등이다. 작년 컴포트 델그로와 체결한 공급계약(1200대)보다 800대 늘어난 규모다.
이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대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정 부회장이 현지 경영진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 대해 협의했고, 그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해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 대의 택시 중 현대차 비중은 56%(1만1000여대)다. 지난 13년간 누적 판매량은 2만6000여대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