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예측가능성을 외쳤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떠나면서도 예측가능성을 주문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임기 3년을 채우길 원했으나 대통령께서 뜻하신 바가 있어 제 자리를 옮긴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2년간 공정위에는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제가 일을 몰고 다니는 스타일이다보니 여러분들께 너무나 벅차고 많은 일들을 드린 게 아닌가 싶다"며 "그런 상황속에서도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해줬고 우리애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이행하고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는데 충분할 정도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와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 직원을 개인적으로 무한 신뢰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외부에서 위원회에 대한 신뢰가 다져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 혁신에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공정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졌을 때 시장감독기구로서 위원회의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또 "우리 시대의 과제. 그리고 공정위에 주어진 과제인 재별개혁,갑질근절 등 공정경제를 이루는 과제에 대해 일관되게 지속가능하면서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일해주길 바란다"며 "공정위가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는 등 개혁에 성공하는 유일한 길은 일관되게 예측 지속가능하게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공정경제도 바로 혁신경제 이루기 위한 기초가 되는 만큼 의미가 크다"며 "그런 차원에서 경쟁당국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속에서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