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페이스북은 최근 화웨이가 구매한 일부 광고가 자사의 규정을 어겼다며 이를 삭제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 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목했다.
화웨이는 이런 미국의 조치를 반박하며 마케팅 광고를 온라인에 게시했는데 페이스북이 이 중 일부를 정치적이란 이유로 삭제한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이 광고를 봤으며 인도 지역에 특히 많이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측은 사회적 이슈나 선거, 정치 관련 사안에는 누가 돈을 지불한 광고인지에 대한 경고문이 있어야 하는데 이 광고는 그런 경고문 없이 게재됐다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광고는 "화웨이는 최고의 사이버보안에 투자하고 법률적 데이터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는 강력하고 입증된 실적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보안·사생활 국장 소피 바타스 등이 출연한 이 광고는 유럽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출시될 화웨이 스마트폰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의 앱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