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끈 정정용 감독이 아쉬운 역전패 이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내가 부족했다”였다.
정 감독은 16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최선을 다해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은 잘했지만,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은 90분 동안 최선을 다해 전술적으로 수행했다”면서 “하지만 감독인 나의 부족한 부분으로 잘 할 수 있었던 걸 못했다”고 이날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정 감독은 담담하게 결승전을 되짚으며 “선제골을 넣고 난 후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압박하지 못하고 지키고자 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골 결정력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정 감독은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발전된 모습을 갖고 한국으로 돌아가 각자의 위치에서 기량을 펼쳐 보일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도 밤늦은 시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