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가 이동통신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5G폰을 출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열린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 출시 행사에서 "한국에서 5G폰 출시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세워진 것은 없다"며 "5G 스마트폰을 전세계 동시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 네트워크 환경 등을 고려해 시장별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5G폰을 보유 중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미믹스3에 스냅드래곤 855, 퀄컴 X50 5G 모뎀을 장착한 버전이다.
미9은 중국 현지에서 지난 2월 출시된 샤오미의 상반기 플래그십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미9이 4개월 전에 출시된 제품이고, 5G 스마트폰이 화두인 상황에서 5G폰 출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는 두 달여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산폰들이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은 이통사 장벽을 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급제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외산폰들의 경우 향후 이통사를 통해 국내 5G 시장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