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한국인 시신 1구 추가발견…3명 여전히 실종

2019-06-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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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6세 여아 등 한국인 희생자 4명 발견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16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인 3명이 실종 상태다. 정부는 헝가리 당국과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35분께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서 하류 쪽으로 약 110㎞ 떨어진 뵐츠케에서 수상경찰이 발견한 시신이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이었다.

이에 따라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3명이 됐다.

앞서 11일에는 수면 위로 인양된 선박에서 한국인 3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시신은 우리 측 구조대원들이 허블레아니 인양 뒤 선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찾았다. 신원 검사 결과 30대 여성과 6세 여자 어린이, 여아의 50대 외할머니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외할머니는 손녀를 꼭 껴안은 상태였다. 우리 측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우리 구조대원이 시신을 수습할 때 어른이 어린이를 안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리 대응팀은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작업을 이어간다. 이날 오전부터는 허블레아니호 선체 내부에 대한 정밀수색에 들어갔다. 헝가리와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인접 국가인 크로아티아·세르비아·루마니아 등과도 공조할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정밀 감식과 수색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체펠섬 코파시갓 선착장 c1 도크로 옮겨진 허블레아니호에 헝가리 측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희생자 유해 중 3구는 이날 고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10일에 이은 두 번째 송환이다. 유해는 유가족 7명과 함께 12일 헝가리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9일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야경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 허블레아니가 뒤따르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당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일 한국인 7명만 구조되고, 한국인 23명과 헝가리인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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