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을 취재한 MBC '실화탐사대' 유해진 PD는 12일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A씨는 고유정에게 양육권을 넘겨줬지만, 양육비는 굉장히 성실하게 보내줬다"며 "주변에서 아이를 보여주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계속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느냐'는 말이 나오면 A씨는 "지금 당장은 볼 수 없지만, 나중에 만나더라도 난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동료들한테 항상 '그 또래 아이는 뭘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며 "자기 아들이 '천재인 것 같다' '잘생겼다'등 아들 칭찬도 많이 했다"고 밀했다. 유PD는 A씨가 면접교섭권 소송을 제기한 것도 아이를 자주 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A씨는 고유정이 재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커다란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는 "고유정의 재혼 사실을 알게 된 강씨가 아들이 재혼 가정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지 않을지를 걱정해 재판부에 속행 신청을 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벌금 100만원을 선고하고 재판 출석 통지를 고유정 부모 거주지에도 보내고 나서야 고유정이 그동안 불참했던 재판에 참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동부경찰서는 12일 오전 고유정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