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진에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현민 전무의 진에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 제재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 전무의 복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12일 진에어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진에어 제재 해제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진에어가 이달 말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자료는 국토부 요구대로 보완된 자료다. 경영문화 개선을 증명할 만한 내부 직원 평가와 외부 전문가 평가 등 객관화된 수치가 담길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6월 말 진에어의 최종 자료를 전달 받은 뒤 공감할 만한 소명내용이 확인되면 심의위원회를 통해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진에어가 최종 자료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만약 제재해제에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보완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재 해제 가능성이 커진 이유는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등 1년 가까이 불이익이 이어지면서 진에어의 경영 정상화가 답보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지난 3월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진에어 사내이사 사퇴 결단, 이사회 구성원 절반 이상 사외이사 구성, 법무실 신설, 사내 고충처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경영문화 개선 성과를 냈다. 또한 최근 불편한 청바지 유니폼을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선택권을 넓힌 유니폼으로 변경한 점도 사내 문화 혁신 신호로 읽힌다.
특히 10개월째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진에어가 최근 국토부와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 주최로 진행된 '항공일자리 지역별 릴레이 설명회'를 통해 9월 중 신규채용 가능성이 있다고 내비친 점도 제재 해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한진칼에서 맡은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진에어는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진에어 노조도 조 전무의 복귀 가능성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진에어 노조 측은 “조 전무가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한 1대 주주인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것은 진에어를 다시 경영하려는 꼼수”라며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를 경영할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소유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