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7587억원으로, 지난해 동월(6083억원)보다 24.7% 증가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사회 안전망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50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44만900명)보다 12.1%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7만8000명)보다 7.8%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의 기준이 되는 최저임금의 인상도 구직급여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1인당 평균 구직급여 지급액은 150만8000원으로, 지난해 동월(135만5000원)보다 11.3% 늘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달 1366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3만3000명(4.1%) 증가했다. 월별 피보험자 증가 폭으로는 2012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8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000명(0.2%) 증가했다. 제조업 피보험자의 월별 증가 폭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구조조정 여파가 잦아들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기타 운송장비의 피보험자는 지난 4월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증가 폭이 310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도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세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피보험자는 지난달 924만3000명으로, 지난 동월보다 50만8000명(5.8%)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피보험자 증가 폭이 큰 업종은 보건복지(15만1000명), 숙박음식(7만2000명), 전문과학기술(4만8000명), 교육서비스(4만7000명) 등이다.
한편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등의 행정 통계를 토대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 공무원 등은 분석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