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에바 항공(長栄航空)을 비롯한 타이완 항공사 객실 승무원들이 가입한 노동조합 타오위엔시 항공노조(桃園市空服員職業工会, 空服工会)가 7일, 에바 항공의 객실 승무원들이 요구하는 처우 개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 결행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가 찬성 다수로 가결되었다고 밝혔다. 조합원 전체의 68%, 에바 항공 조합원 90%가 찬성했다고 한다. 8일자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空服工会는 장거리 노선 근무 등 과잉노동 개선, 해외 노선 승무원에 대한 수당 인상, 노조출신 인사의 관리직 채용 등에 대해 지금까지 에바 항공 경영진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이에 파업 결행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했다.
다만 에바 항공 사측은 7일, 空服工会측에 주주총회 준비를 이유로 이달 25일 이후 추가 협의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어, 10일 시점에 양측에 어디까지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에바 항공 사측은, 사전 통보 없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승객 대응 등 긴급대응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