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관세 회피 '베트남산' 위장 중국제품 단속

2019-06-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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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총국. '베트남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제품 10여종 적발

베트남 정부가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제품을 '베트남산'인 것처럼 속이는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전날 발표한 정부시행령을 통해 대미수출을 위해 베트남으로 들여와 불법적으로 베트남산 상표를 단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앞서 베트남 관세총국은 농산물에서 직물, 철강, 알루미늄에 이르기까지 10여종의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산인 것처럼 생산지 증명서가 위조된 사례를 적발했다.

총국에 따르면 이처럼 중국산을 베트남산으로 둔갑시킨 사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대미수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베트남의 대미수출은 상당폭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총국은 '베트남산'으로 위장된 중국산 제품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을 용인했다가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세관은 최근 중국산 합판 제품이 베트남의 한 회사를 통해 베트남산으로 둔갑돼 수출된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관세총국은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이퐁시의 한 항만시설[사진=베트남통신(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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