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첫 상장 예고…3개사 심사 통과

2019-06-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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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상장 신청한 9개 스타트업, 조만간 합류 예정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개장을 앞두고 상장 심사를 통과한 3개사를 공개했다.

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이날 커촹반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반도체 관련 부자재 업체 안지(安集)커지와 제약 벤처사 선전웨이신(深圳微芯)바이오, 톈준(天準)커지 등 3개사의 상장 신청에 동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기업들의 상장 신청을 받아 증권감독당국에 보고한 뒤 비준을 받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커촹반 상장심사위원회가 3개사의 상장 신청을 받아들인 만큼 이들의 커촹반 상장을 기정사실로 본다.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커촹반에 처음 이름을 올리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곧장 신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해 커촹반을 통해 21억 위안(약 3574억41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민망]

중국신문망은 지난 3월에 커촹반 상장 신청서를 낸 1차 상장심사 기업들도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장 심사에 통상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평균 72억7600만 위안이다.

지난 3월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커촹반에 상장할 기업에 대한 심사를 시작했다. 의료기기업체 안콘부터 리튬 배터리 제조장비업체 리위안헝, 적외선 센서기술업체 루이촹웨이나, 산업용로봇생산업체 장쑤베이런, 나노신소재 생산업체 톈나이커지,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 허졘마이크로, 중국 돼지용 백신업체 커첸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연구개발업체 닝보룽바이신에너지, 반도체 설계 기업 징천반도체가 1차 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커촹반은 중국이 혁신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만든 스타트업 전용증시다. 기존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가 운영 중인 증시와 달리 상장 요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6월에 상하이거래소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커촹반 개장 이후 대어급 유니콘 기업들이 향후 미국이나 홍콩 증시가 아닌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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