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삼성물산 자체 클라우드 기반 '래미안 IoT 플랫폼' 첫선

2019-06-13 11:17
  • 글자크기 설정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주거 관련 IoT 체험관인 '래미안 IoT 홈랩' 모습.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거울) 시스템.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래미안 IoT 플랫폼(Raemian IoT Platform)'을 개발, 이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아파트에 최초로 적용한다.

이 플랫폼은 무선기기와 내부 시스템을 연동하고,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개발됐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개발한 자체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이며 'IoT 홈랩'에서 호평받은 고객 인식 기술과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스마트홈은 음성 명령이나 센싱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각각의 IoT 상품이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되는 동시에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해준다. 예컨대 가구 내 각 공간의 주 사용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조명·온도 조절은 물론 각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단지 내 주거 시스템과 스마트가전,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의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KT, 삼성SDS, CVnet 등 국내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이 협업했다.

◇거주자 생활방식에 맞춘 체험 공간 'IoT 홈랩'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부터 주거 관련 IoT 기술 체험관인 'IoT 홈랩'을 운영해왔다. 이번 래미안 IoT 플랫폼 개발은 이곳, IoT 홈랩 방문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IoT 홈랩은 단순 콘셉트 제안형 공간에서 벗어나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들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현관을 비롯해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등 7개 주거공간을 구성하고, 각 공간의 특성과 이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 성향에 맞춰 총 35종의 다양한 IoT 상품을 적용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관 이후 4000여명이 방문한 IoT 홈랩은 소비자 설문 및 스마트홈 상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분양 단지를 시작으로 새로운 래미안 IoT 플랫폼 기반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건설사 간 치열해진 홈 IoT 시스템 경쟁에서 삼성물산만의 독자성이 돋보인다. 현재 현대건설의 홈 IoT 시스템 '하이오티(Hi-oT)'를 비롯해 대림산업도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다만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지 않고서는 자금 및 기술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많다. 특히 이통사는 스마트홈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온 만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1400억원에서 올해 21조1700억원으로 두 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IoT 기기를 활용한 입주민 편의기능 강화
 

삼성물산 자체 클라우드 기반인 '래미안 IoT 플랫폼'의 안면 인식 기술.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전에도 래미안에 국내 최초 가구 환기시스템과 연동되는 미세먼지 측정기 ‘IoT 홈 큐브(Home Cube)’와 생체인식 중 하나인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IoT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접목한 주거 시스템 '웰컴 투(Welcome to) 래미안'을 개발, 적용해왔다.

IoT 홈 큐브는 이동식 실내 미세먼지 측정기로, 집안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터치로 가구 환기시스템을 동작시키도록 연동돼 있다. 조명제어, 무드등, 비상호출 기능을 함께 제공해 편의성도 높였다. 환기시스템에 설치돼 있는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한다.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은 홍채 인식과 같이 생체 인식 기반의 인증방법 중 하나로, 출입자의 얼굴을 인식해 등록된 가족에 한해 출입을 허용한다. 얼굴 인식만으로 가구 현관 출입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가족 외에 낯선 사람의 출입을 차단하고, 비밀번호 노출 및 각종 침입 범죄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데 있다.

또한 입주민 얼굴 인증 후 '어서오세요' 등 웰컴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를 통한 공지사항 등록 기능 등 감성적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기가 있는 가정의 경우 메시지를 설정해 놓으면 현관 도어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우리 아기가 자고 있어요' 등의 메시지를 표기할 수 있다.

웰컴 투 래미안은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에 처음 적용됐다. 상품 구성 요소 중 입주민 생활패턴 인식 시스템은 집주인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외출 혹은 귀가할 때를 파악해 상황에 맞는 기능을 발휘한다. 기상 후 거실 조명을 밝히면 홈패드가 날씨 정보 등의 생활정보를 보여주며, 주인이 귀가하면 부재중 방문자와 신규 공지사항을 알려준다.

◇입주 후에도 최신 제품 연계
 

래미안 IoT 플랫폼이 처음 적용될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IoT 플랫폼은 이달 개관 예정인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 처음 적용되며,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IoT 홈패드, IoT 도어락,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스마트 TV폰, 음성인식 조명 스위치 등이 적용된다. 스마트 미러와 IoT 커튼 등의 옵션 상품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이 적용된 단지는 입주민이 플랫폼과 연계된 IoT 제품을 본인의 취향에 따라 구매해 나만의 맞춤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이밖에 방문자 영상통화, 임시 출입키 발급 등 외출 시에도 출입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들이 더해질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IoT 플랫폼에 더 많은 제품을 연동하기 위해 IT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입주 후에도 최신 제품들을 연계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보안, 에너지관리 등의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입주민들의 생활 편리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차별화된 IoT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는 부산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지상 최고 33층, 21개 동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1360가구(전용면적 51~126㎡)가 일반분양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