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 ​세종시 태권도 학생선수에 가해진 폭언과 가혹행위… '학부모들 화났다'

2019-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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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불의에 침묵하고, 타협하는 걸 가르치고 싶진 않습니다. 스승이 무슨짓을 하던지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 스승과 제자란 관계에 앞서, 적어도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우리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는다면 아이들에게 불의에 침묵하고, 잘못된 것을 못 본척하라고 가르쳐주는 것 밖에는 안되기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관련기사, 4월 30일, 5월 2일, 6일, 9일, 15일 보도]

세종시 태권도협회가 추진했던 학생선수 합동훈련 과정에서 발생된 가혹행위 사건에 대해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단체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현재 세종경찰과 세종교육청, 법무부 산하 아동학대 조사기관 등이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중에 있는 상태로, 시 체육회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최근 세종시 태권도 사범들과 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부강중학교에서 지도자들이 학생 선수들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축소될 가능성이 우려돼 가혹행위 지시 배경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 청와대와 관련 부처(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대한체육회)에 적극적인 조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 에서다.

학부모들은 특히 조사요청 민원을 제기하면서 대한태권도협회 역시 제외시켰다. 하급 단체인 세종시 태권도협회가 합동훈련을 추진했었기 때문에 상급 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가 이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학부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합동훈련은 세종시 태권도협회에서 추진했던 것이기 때문에 시 교육청 등 지역 내 기관만 믿고 기다릴 수는 없었다."며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시 태권도협회가 추진했었던 합동 훈련과정 중 가혹 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협회와 지도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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