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노딜' 책임, 김여정·김영철 속속 복귀…통일부 "앉은 순서와 실제 권력 차이 커"

2019-06-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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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김영철 52일만에 공개석상 등장 배경 주목


'하노이 선언' 결렬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처벌설' 등이 돌았던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끝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 관람에 배석하며 공식석상에 재등장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52여일 만이다. 특히 그는 개막공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앉아 정치적 위상이 더욱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영철 부위원장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패 후 한 때 '숙청설'이 돌았지만 지난 2일 김정은 위원장의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에 이어 이날 집단체조 관람 때도 모습을 드러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회담 결렬 후 통일전선부장 직책을 내려놨지만 당 부위원장, 정치국 위원, 국무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은 유지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영철이 당 부위원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영철이 나타났다는 팩트(사실)에 주목해야 될 것 같다"면서 "당 부위원장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리설주 부부 옆에 자리한 것에 대해서는 "앉은 순서와 호명 순서 등은 실제 권력과 차이가 크다"면서 "당사자의 실제 상황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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