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충성선서를 1월 1일이 아닌 1월 8일에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날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로 2021년부터 강화하기 시작한 우상화 작업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6일 "북한이 올해 충성선서를 종래 1월 1일 대신 1월 8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과거 1월 1일 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이나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에 진행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1월 1일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했다는 점에서 독자 우상화 작업의 하나로 보인다는 게 정부 평가다.
아울러 공식 매체에서 '주체연호' 삭제 조치도 지속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노동신문 제호에서 주체연호 표기가 삭제된 이래 조선중앙TV에서 주체연호가 등장한 장면이 삭제되거나 편집된 사례가 다수 식별됐다. 선대 수령을 상징하는 데 활용해 온 '태양' 표현도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2021년부터 김정은 우상화를 강화하기 시작해 올해 가시적인 격상을 시도 중"이라며 "향후 초상화·배지 사용 확대나 김정은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으로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