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현대重, 옥포조선소 현장실사···충돌 우려

2019-06-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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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3~14일 기간 못박아 노조에 협조공문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법인 분할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이 3일부터 대우조선 핵심 생산시설인 거제 옥포조선소에 대한 현장실사에 나선다.

3일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 지회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달 31일 노조에 '현대중공업이 3일부터 14일까지 옥포조선소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니,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20명으로 구성된 현대중공업 측 실사단은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조선·해양·특수선 현장 점검을 통해 유형자산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에 반대해 온 노조는 현장 실사를 처음부터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3일 오전 실사단의 회사 방문때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실사단은 오전 9시께 버스를 타고 옥포조선소 정문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한 노조는 정문 등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지키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도 대우조선 정문에 천막을 설치해 놓은 상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승인으로, 현재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중간지주회사, 존속회사)과 현대중공업(사업회사, 신설회사로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으로 분할됐다.

이번 물적분할은 지난 3월 KDB산업은행과 체결한 대우조선 인수 계약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되는 한국조선해양에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지분 55.7%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했다. 이 대가로 산업은행은 1조2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와 850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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