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나는 살인자입니다’ 도쿄예술극장서 공연

2019-05-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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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살인자입니다' 일본공연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일본 도쿄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2017년 초연한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일본 SF 소설의 대가이자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로 불리는 작가 호시 신이치의 주요 작품들을 전인철 연출이 직접 각색, 연출한 공연이다.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조명), 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초연에 이어 지난 4월 재공연에서도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 소설 1000여 편 중 ‘죽음’과 연관되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술집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로봇, 온갖 폐기물들이 버려지는 정체불명의 구멍 등 작품의 공상적인 소재는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동시에 인간애 상실, 환경 파괴와 같은 현시대의 문제들을 반추하게 만든다.

작품은 “원작이 가진 기술문명에 대한 냉혹한 시선과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에 대한 연민에 매료되었다” 밝힌 연출가 전인철을 만나 연극적 상상력이 극대화된, 실험적인 연극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번 일본 공연은 2017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밖으로 나왓!’과의 교환 초청 방식으로 성사되었다.

국립극단은 2013년 ‘THE BEE’의 서울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2014년 ‘반신’을 공동제작 하는 등 일본 도쿄예술극장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일본 공연을 앞두고 전인철 연출은 “원작의 고향인 일본에 초청되어 영광”이라 소감을 밝히며 “한국 관객에 비해 호시 신이치 작품에 익숙한 일본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실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개막 전 전체 회차가 매진되는 등 현지 관객들 역시 높은 기대감을 보였으며 30일 첫 공연 종료 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본 공연에는 초․재연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유병훈, 안병식, 이봉련, 권일, 김정민, 박희정 그리고 재공연에 합류해 기존 캐스트와 최고의 합을 선보인 김명기가 모두 함께한다. 5월 30일 시작된 공연은 6월 2일까지 다섯 차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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