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승무원 60여명이 참여하는 '유니폼 개선 포커스그룹'을 구성해 새로운 유니폼을 논의했다. 2008년부터 도입된 청바지 유니폼이 몸에 꽉 껴 기내업무에 불편함이 많다는 직원들의 호소 때문이다.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근무하다 보니 여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승무원들도 있었다. 유니폼을 청바지로 정한 항공사는 국내에서 진에어가 유일했다. 취항 10주년을 맞아 하반기 유니폼 부분 교체를 했지만 하의 청바지 규정은 바뀌지 않았다.
진에어는 포커스그룹 승무원들의 현장 의견을 대폭 반영해 새 유니폼을 결정했다. 새로운 유니폼은 승무원들의 편의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청바지, 치마 중에서 승무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바지의 경우 신축성있는 소재를 적용해 기내 근무 시 승무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또한 하계유니폼의 경우 상의로는 흰색, 검정색 셔츠를 입을 수 있고, 동계유니폼의 경우 검정색 셔츠와 검정, 버건디색 가디건을 추가로 선택해 착용할 수 있다. 또한 가을용 외투 역시 검정색으로 디자인됐다. 전반적으로 획일화된 유니폼보다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 개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회사가 유니폼을 교체한 것은 긍정적인 경영 변화의 신호로 본다"며 "편의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인해 승무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