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28일 “3급 비밀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은 기강해이를 넘어선 범법행위다. 해당 공무원을 엄벌에 처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외교부가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북핵 문제는 물론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과 화웨이 사태 등 외교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며 “그러나 외교 현장에서 외교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겨진 태극기, 외교 결례 등 구설에 오를 때만 외교부의 존재감이 드러난다”며 “현지교민들의 재외공관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고 했다.
이어 “통화내용 유출자 한 사람에 대한 징계로 외교부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반드시 감독 책임을 함께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나아가 정부는 외교부의 총체적 난맥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기 바란다”며 “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대한 사법적 처리도 서두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의 참석한 강효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22일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