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에 입사했던 김군은 3년 전 오늘 혼자 수리 작업하다가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불과 석 달만에 일어난 사고다.
부족한 인력으로 2인 1조 근무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고 시간에 쫓기듯 수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노가 이어졌다. 특히 김군의 가방과 사고 직전 머물던 공간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 등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청년 비정규직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와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위험한 일을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죽음의 외주화' 문제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