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경기도 시·군 최초 산하기관 고졸채용 할당제 추진

2019-05-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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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시장 윤화섭)가 경기도 31개 시·군 최초로 산하기관 채용 인원의 15%를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할당하는 조례를 제정한다.

취업, 대학진학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고졸 청년에게는 ‘창업지원주택’을 지원한다.

시는 ‘관내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지원 조례’ 제정 등의 내용을 담은 관내 고등학교 졸업생 지원방안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졸자 우선 채용 대상 기관은 정원이 30명 이상인 안산도시공사와 (재)안산문화재단, (재)안산시청소년재단, (재)경기테크노파크 등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앞으로 이들 기관 채용인원의 15%는 고졸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현재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한 조례를 시행 중인 지자체는 전국에서 15곳(광역 12·기초 3), 경기지역에서는 경기도만 제정됐다.

시는 다음 달 내로 조례안 작성과 입법예고 등 행정절차를 거쳐 시의회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대학 진학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청년에게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형 창업지원주택’이 지원된다.

국토교통부의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공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창업 아이템이 있지만 업무·주거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창업지원시설이 마련된 창업·일자리·주거 기능의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는 단원구 고잔동 531-1에 지하 3층, 지상 16층에 연면적 1만㎡ 규모의 오피스텔형 창업지원주택을 짓기로 했으며, 전용면적 26㎡(약 8평)의 주택 100가구와 벤처 오피스(600㎡), 창업지원시설(500㎡), 근린생활시설(1천100㎡) 등이 입주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창업 지원주택 조감도.[사진=안산시 제공]]

주택 100가구의 절반인 50호는 20~39세의 창업자 및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며, 관내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우선 입주 기회를 부여한다. 창업자는 예비 창업자부터 3년차까지로 제한한다.

건물 2층에 들어서는 벤처 오피스에는 관내 청년큐브·창업보육센터 등을 이용한 기업 가운데 창업 3~7년차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창업지원시설에는 공용 오피스, 회의실, 시제품제작실, 포토룸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민선7기 공약 사업인 창업지원주택은 250억 원(국비 35억)이 투입되며, 내년 하반기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 착공해 2023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현재 시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초지동과 월피동 등에서 청년큐브를 운영 중이며, 관내 대학교와 연계한 창업보육센터도 운영 중이다.

면접자를 위한 면접용 정장 대여 사업 ‘취업홈런옷장’, 특성화고 6개교를 대상으로 진로·취업상담을 진행 중이다.

관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부터 만 39세 이하의 청년은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행정업무 보조를 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년 행정 인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82명을 채용한 시는 내년부터는 고졸자에게 15%를 할당한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값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한 시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에게도 혜택을 주기 위해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 또는 창업을 선택한 청년에게도 각종 혜택이 주어지도록 노력 하겠다”며 “청년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뽐내 안산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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