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부자 암바니 인도 온라인 상거래 '눈독'

2019-05-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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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온라인유통 2027년까지 시장규모 2000억 달러까지 커질 듯

아시아 최고의 부자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대 상장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끌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에너지와 석유화학 제품은 물론 통신과 소매업과 같이 광범위한 분야의 기업들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인도의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현재 아마존과 월마트가 투자한 플립카트가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릴라이언스까지 가세할 경우 경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매년 30%씩 급속하게 늘고있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는 5억명에 달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2027년까지 인도 온라인상거래 규모는 2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빠른 성장속도에 대한 기대로 아마존은 인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토종 온라인상거래 기업인 플립카트는 미국 기업인 월마트에 인수됐다. 

CNBC는 "암바니의 목표는 알리바바와 유사한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며, 릴라이언스의 소매점들이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팔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다"라며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온라인상거래 플랫폼 구축 논의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암바니 회장이 지난 2년간 25억달러 들여 전자상거래 분야 등의 20여개 업체를 인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암바니 회장이 2017년 1월 이후 소규모 전자상거래 업체 ‘그랩어그룹’ 등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상거래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의 자회사이자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와의 협업도 온라인상거래 플랫폼 출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모바일 인터넷 접속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추면서 좀더 많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는 곧 온라인마켓 소비자들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의 재선이 확정될 경우 이같은 릴라이언스의 사업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인도 정부는 아마존과 월마트 등 외국 기업들의 확장을 다소 복잡하게 만드는 규정을 만들면서 사업환경이 국내기업에 더 유리하게 추진되고 있기때문이다. 

온라인 상거래로의 확대는 상당한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회사는 외부로부터 자금을 확보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에도 투자의향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케시 암바니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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