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예약…유승민 이어 ‘한국인 2명’

2019-05-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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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10명 신규 위원 추천…6월 IOC 총회서 최종 선출

유승민 선수위원과 함께 활발한 스포츠 외교 활동 기대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IOC는 23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기흥 체육회장을 비롯한 10명을 신규 위원으로 추천하고 오는 6월 24~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134차 총회에서 투표로 신규 위원을 선출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적이 거의 없어 이기흥 체육회장의 IOC 위원 선출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박철근 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도 “이 회장이 사실상 IO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IOC 위원에 선출되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에 이어 2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은 2000년대 초반 고(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 위원, 이건희 위원 등 3명의 IOC 위원이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를 펼쳤다.

하지만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과 체육단체 공금 유용 등으로 제명 위기에 몰렸던 김운용 전 위원이 IOC 위원을 사임했고, 박용성 위원도 두산그룹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2007년 국제유도연맹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IOC 위원 자격도 잃었다. 또 이건희 위원도 2007년 와병으로 대외 활동이 힘들어지면서 IOC 위원직을 반납했다.

이 탓에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위축되던 한국 스포츠는 이기흥 체육회장이 IOC 위원 신규 한 자리를 채우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 체육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의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IOC는 IOC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개인 자격 후보 7명과 이 체육회장 등 NOC 자격 후보 3명 등 10명을 새 위원 후보로 확정했다.

IOC 위원의 정원은 총 115명이다. 이 중 8년 임기의 선수위원은 15명이고, 나머지는 개인 자격(70명)과 NOC, IF(종목별 국제연맹) 대표(이상 15명씩)로 구성된다. 새 위원들이 총회 투표로 최종 선출되면 IOC 위원 수는 105명으로 증가한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로 이 회장이 신규 위원이 되면 앞으로 6년간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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