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나선 외국인·기관이 미·중 무역분쟁 덕에 웃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평균 7.11%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곳도 없었다.
공매도에 시달려온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무학이었다. 전체 거래액 대비 공매도 비율이 31.36%에 달했다. 주가는 같은 기간 14.33%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우와 에스오일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각각 28.3%와 27.39%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우와 에스오일 주가는 각각 9.4%, 9.11% 내렸다.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35.21%) 한국쉘석유 주가도 1.24% 빠졌다.
코스피는 무역분쟁 여파로 이달 들어서만 6% 넘게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 약세를 공매도 기회로 활용해왔다. 개인이 1분기 공매도 총액(25조239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약 65%, 34%에 달했다.